죽음을 대하는 시선: 애도와 체면 중심의 한국 vs 추모와 기념 중심의 유럽한국 사회는 죽음을 매우 무겁고 조심스럽게 다룬다. 한국인은 죽음을 단순한 개인의 마지막 순간으로 보지 않고, 가족과 집안의 명예, 체면, 사회적 예절과 깊이 연결된 사건으로 인식한다. 특히 조문과 장례 절차에서 한국인은 엄격한 형식과 전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삼일장이라는 장례 형식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손님 접대와 음식 준비도 장례의 일부로 여긴다. 반면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유럽인은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슬픔보다는 고인의 생애를 존중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 예를 들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