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탁을 이루는 '반찬'은 단순한 부식이 아닌 문화 그 자체다.한국 사람들은 밥 한공기와 함께 식탁에 따라 올라오는 여러가지의 반찬을 당연하게 여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요소는 바로 '반찬'이다. 반찬은 주된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식사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 식사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라는 부분도 바로 다양한 종류의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 사람들은 한 끼 식사에 최소 3가지, 많게는 12가지 이상의 반찬을 차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러한 식문화는 단순히 풍성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계절의 흐름과 지역의 특성을 담아낸 오랜 전통의 결과물이다. 반찬은 각 가정의 개성과 철학, 그리고 그날의 재료 상태까지 반영하는 일종의 문화적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