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한(恨)’이란 무엇인가?‘한(恨)’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감정 세계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다. 사전적으로는 억울함, 슬픔, 분노 등이 복합적으로 응축된 감정으로 해석되지만, 단순한 부정적 감정을 넘어선 깊고 복합적인 정서다. 한국인의 ‘한’은 억눌리고 해결되지 못한 감정이면서도, 그것을 참고 견디며 삶을 이어가는 정신을 동시에 나타낸다. 외국어에는 쉽게 대응되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한’은 한국 문화 고유의 정서로 인식된다. 이는 개인적 차원에서 가족, 사회, 역사 전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집단 심성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문학, 판소리, 민요, 현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도 ‘한’은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며, 한국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역사 속에..